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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취업 성공기

헬로코딩 2022. 5.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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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간의 노력 끝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게 되었다.

 

비전공자로 시작하여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망망대해에 놓인 기분이었다. 국비지원 학원을 통해 공부하면서 과연 이 커리큘럼으로 취업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생각의 과정들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도 내 실력에 대한 의문들이 가득하고 이 빈틈을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지만 취업을 준비할 때 만큼의 열정은 좀 식은 것 같다.

 

취업하게 된 회사는 스타트업으로 30명 남짓되는 구성원이 있는 회사다. 다들 으쌰으쌰 하는 좋은 분위기이지만, 사실 코드 리뷰 문화도 없고 사수가 전담마크해서 가르쳐주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각자 알아서 잘 해야 하는 것 같다. 코드 리뷰 문화가 있는 곳으로 취업했다면 좋았겠지만, 내 실력이 아직은 좋은 회사로 들어가기엔 부족한 것 같다.

 

이력서를 대략 4~50 군데 정도 넣었고, 그 중에는 코딩 테스트를 요구하는 곳, 라이브 코딩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그런 곳들은 대부분 광탈을 했다. 코딩 테스트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프로그래머스에서 대충 몇 문제 풀어본 게 다였다. 코딩 테스트는 단기간에 잘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천재들은 단기간에 해도 잘 할 수 있다.) 라이브 코딩이나 구현과제를 요구하는 곳은 말 그대로 리액트를 통해 구현 과제가 주어지면 그것을 구현해서 기한 내에 제출하거나 면접관들이 보는 앞에서 구현을 해야했다. 도저히 못 풀겠는 문제도 있었고, 전에 해봤던 거라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통과하더라도 기술 면접에서 물어보는 것에 대답을 못하거나 그랬다.

 

기술 면접을 위해서는 인터넷에 프론트엔드 기술 면접 예상 질문을 검색해서 나오는 것들을 위주로 공부했다. 대부분 브라우저 렌더링 과정, CSS 속성, JavaScript ES6와 관련된 질문들 등 공통으로 나오는 질문들이 있었고, 아예 몰라서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들도 있었다.

 

면접을 통해 느낀 것은 대부분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내가 아무리 신입으로 지원했다 하더라도 당장 바로 투입해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지원자를 원하는 것 같았다. 내가 물론 그런 지원자가 되면 좋았겠지만, 나는 돈을 버는 것이 급했기에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고, 회사들이 요구하는 실력보다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구직활동을 했다. 최종적으로 3군데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고, 그 중 복지와 연봉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곳으로 결정을 했다.

 

지금 회사에서 맡게 된 일은 여기에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구현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 확실히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니 복지가 전에 일하던 환경과는 많이 달랐다. 일단, 재택근무 제도가 있고, 자율출퇴근제라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코드 리뷰 문화가 없는 것은 좀 많이 아쉽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 만족스러운 회사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고, 어쨌든 간에 프로그래머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선배가 날 위해 무언가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는 것보다는 내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앞으로 어떤 일을 받더라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드디어 개발자 인생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직은 두려움으로 가득하지만 계속해서 실력을 쌓아서 복잡한 앱도 개발할 수 있는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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